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이 가득한 『용호한글학교』에서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 동안의 숨은 솜씨를 뽐내보고자 용호한글학교 발표회 및 겨울방학식을 12월 27일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용호한글학교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이 컸지만 무대 위에서 '나의 일기', '사랑하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 한글을 배우는 소감' 등을 매우 차분하게 발표해 주셨답니다.
힘겨운 시대를 열심히 살아오면서 배움에 대한 간절한 마음만큼은 늘 간직해 왔다는 늦깎이 학생들은 요즘 한글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는 곳! 즐거운 마음 때문에 더욱 젊어지는 교실! 용호한글학교 학생 모두모두 건강히 겨울방학 보내시고 개학날 반갑게 인사나누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용호한글학교 발표회 中 내용 발췌>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복지관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가정 사정으로 동생들 돌보느라 학교에 가고 싶어도 다닐 수 없었습니다. 학교 다니는 친구를 보면 너무 부러워 울기도 하였습니다. 결혼해서는 자녀들 키우느라 바빠서 글을 못 배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 들어 몸이 자꾸 아파 누워 있으니 아들이 복지관에 가보라 하여 용기를 가지고 입학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하고 싶은 공부인지 너무 행복하여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마음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어디에 가서 외치고 싶습니다. 나도 이제 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공부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관장님 이하 직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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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복지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