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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미디어]민·관·기업 네트워크가 만든 10년만의 결혼식 |
| 작성자 |
김석훈 사회복지관 |
작성일 |
2013-09-02 |
조회수 |
1741 |
용호종합사회복지관-부산여성회관-한화리조트, 다문화가정 2쌍에 행복전달
"예쁘다. 니가 제일 예쁘다. 고맙다. 우리 마누라 내한테 와줘서 고맙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마을버스 운전기사 A씨에게는 과거의 빚과 어린 두 딸이 전부다.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그에게 2년 전 새롭게 만난 신부와의 결혼식은 꿈같은 이야기였다. 아직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신부를 위해 캄보디아어를 공부하는 A씨는 이 날 신부를 위해 편지를 써서 읽어주며 평생을 약속했다.
10년 전, 베트남 여행 중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하게 된 B씨. 베트남에서 가족끼리 약혼식을 했지만 신부 부모의 반대가 심해 결국, 어머니가 참석하지 않은 채 눈물의 약혼식을 올리고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10년 만에 부모님 앞에서 딸로써, 사위로써 인정을 받게 됐다. 그간의 마음고생만큼 부모님과 신랑신부는 눈물을 흘리며 이 날을 축복했다.
이 날 진행된 특별한 다문화 가정 결혼식은 결혼식 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용호종합사회복지관·부산여성회관·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가 함께 지원하는 민·관·기업 협력의 다문화 복지사업으로 일찍이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다.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춘성)과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본부장 박봉주), 부산여성회관(관장 박외숙)은 지난 8월 18일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 3층에서 저소득 다문화가정 2쌍에 대한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번 결혼식은 용호복지관이 예식 관련 진행을 맡았으며, 부산여성회관은 다문화가정 선발을,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가 장소 및 식사, 웨딩 도우미를 맡는 등 민·관·기업 네트워크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결혼식인 만큼 '환경'을 주제로 해 특별한 컨셉의 결혼식이 꾸며졌다.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화와 화분으로 결혼식장을 세팅해 싱그럽고 향기로운 결혼식을 연출했고, 결혼식이 끝난 뒤 하객에게 그 화분을 나눠줘 환경나눔을 실천했다. 이러한 결혼식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오유리 팀장은 "하객들이 화분을 볼 때마다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랑신부의 행복을 기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혼식은 다양한 재능기부로 더욱 풍성한 예식이 됐다. SNS를 통해 이번 결혼식 소식을 접한 김조은(양산시립합창단 단원)씨와 한태양(KBS개그스타 소속 개그맨)씨가 축가와 사회를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으며, 이 날을 위해 노력한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이춘성 관장과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 박봉주 본부장이 주례를 맡았다.
한편, 지난 3월 부산의 저소득 다문화가정 및 독거노인 지원을 위해 뜻을 함께한 민(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부산여성회관)·기업(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 네트워크는 계속해서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저소득 다문화가족 돌잔치와 독거노인 여가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재민 기자 jem@ibokj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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